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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표지
타이탄의 도구들

■ 타이탄의 도구들

사실 자기 계발서의 시대는 예전에 비해 한물이 간 장르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해도, 세상은 개인들이 가진 출중한 능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요즘 젊은이들의 스펙은 단군 이래 최고라지만 그런 스펙으로도 사회와 세상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스펙이 평준화된 세상이다. 자기 계발서는 그렇게 조용히 서점가에서 사라져 갔었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사람들에게는 왠지 그 비법같은 것이 있을 것 같다. 알고 보면 실제 그들만의 살아가는 원칙 같은 것들이 있다. 유명인 사는 아니더라도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따라서 삶의 기준은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성공자들만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면 공통점 역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비결이란 것을 알고 보면 누구나 다 알던 이야기. 나쁜 짓하지 말고 착하게 살면 된다는 말과 같은 것들이다.

 

그런 도구들 중에 나에게도 유익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실제 어떤 것들이 유용할지는 직접 써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가능한한 다양한 도구들을 시도해 보게 된다. 운 좋게 단 한 번에 나에게 맞는 도구를 찾으면 좋겠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들에게 잘 속하지 않는 케이스이다.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 속에서 그만의 인생철학이나 성공철학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평범하게 살다가 인생 후반기에 이름을 알린 유명인들 이야기 또는 성공한 이야기 그런 것들이다.

 

보통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들의 전략 이런 식의 제목을 단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걸 어떻게 이 바쁜 세상에 다 해본단 말인가. 차라리 공감이 가고 마음이 가는 두 세 가지의 유용한 팁을 담은 책을 더 선호했다. 물론 그런 책조차 찾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말이다. 

 

자주 눈에 띄니 책소개를 무심코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름이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고 그들 사진 옆에 붙은 한마디가 와닿는 게 있어 이 책을 그냥 카트로 밀어 넣었다. 이들이 말하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은 도대체 뭘까? 사실 알고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조언들이기 마련이다. 그걸 알면서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것들이 뭐가 그렇게 효과가 있었다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다. 그것을 실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오래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들과 원칙 속에 당신의 까만 양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어디서든 자유롭게 빌려오고, 건너뛰고 횡단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결합하라. 그것으로 당신만의 유일한 세계와 삶을 설계하라" 내가 빌려와서 유일한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준 도구라면 이미 한 사람에게는 검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내 안에 콕 박히지 않는 말들이 많이 있다. 아는 것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숱하게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머릿속에 담아 둔 것은 많지만 그 모두가 일상을 변화시켜주지는 못한다. 그중 일부만이 내 특수한 경험들과 조합이 되어 힘을 발휘한다.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이 중에서 몇 가지만 지독하게 실천하면 나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거인축에 끼지 않을까? 이런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 중요한 것은 항상 한 가지다.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 좋은 습관을 한 가지 만들어 놓으면 일상이 변하고 인생이 어쨌거나 변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관심사에 넣는 성공과 지혜와 건강이라는 세 주제에 대한 팀 페리스의 글은 또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도서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을 먼저 실천해서 성공할까를 생각하기보다 마음의 여유를 주면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나의 삶의 작은 변화를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실행해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 이 책 활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