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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의 공부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 '통섭'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학문 간의 융합을 강조한 최재천이라는 교수를 유튜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이번에 우연히 교보문고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책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이었다. 그러곤 침대에 누워 홈런볼을 먹으면서 이 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공부를 중요시하고 공부를 평생하는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다수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평생동안 공부를 권하는 책이 아니었다.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날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산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 저자가 긍정심리학의 대가 칙센트미하이와의 대화에서 들었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의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 책에서 빼놓지 않았다. 수학적인 사고의 흐름에 따른 결과를 찾는 탐구가 아닌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 아마 지금도 그렇게 수학을 배워가고있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수학을 배워왔을 것이다. 그러나 미적분은커녕 2차 방정식도 못 푸는 미국학생들에게 이러한 개념이해가 필요한 생태학문제를 던져주고 2~3주 안에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풀어오라고 하면 몇 명은 풀어왔지만 이러한 문제는 다 풀 줄 아는 서울대학생들에게 같은 문제를 내자 단 한 명도 못 풀었다는 에피소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모두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한 사람들이고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결과가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제는 좀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서 공부의 변화를 일으키고 공부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뇌과학자들은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세로토닌이 나와 일의 효율을 확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글쓰는 사람들은 마침내 그분이 오셨다고 영감에 들뜨기도 하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비극의 악순환을 끊었습니다. 제가 사회적으로 조금 성공했다면, 그 비결은 시간 관리입니다."<100p>
  •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입니다."<43p>
  • "사실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게 '살아보니까 이런 게 필요하더라'하고, 조금은 준비하고 사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잖아요."<45p>